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의 의미는 뭘까요?
혹시 '십리'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요즘엔 잘 안 쓰이지만, 전통 가요 아리랑에 나오는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때문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십리'가 현대의 몇 km인지, 또 이 표현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알아볼게요.

리란 뭘까요?
먼저 '리'라는 단위부터 좀 봐야겠죠. '리'는 예전 한국에서 길이를 잴 때 쓰던 단위였어요. 지금처럼 미터 같은 표준화된 단위가 없어서 지역마다 조금씩 달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1리가 약 400m 정도로 여겨졌어요. 그러니까 '십리'는 대략 4km쯤 되는 거죠.
이 4km라는 거리는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옛날 사람들한테는 일상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였어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너무 멀진 않은 거리"라고 생각하면 돼요.
아리랑 속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의 뜻
이제 아리랑 노래 속 '발병'이라는 말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여기서 '발병'은 그냥 병이 생긴다는 게 아니라, 발에 물집이 잡히거나 근육통 같은 불편함을 의미해요. 그래서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는 말은 "너랑 헤어져서 떠나도 십리를 채 가지 못하고 다리가 아파서 더 이상 걷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옛 노래 가사에 이런 표현이 나오는 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게 너무 힘들어서 몸조차 따라가지 못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죠. 조상님들의 깊은 감정과 이야기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십리가 가진 문화적 의미
‘십리’는 그냥 거리를 나타내기보다는 사회적 생활권을 상징하기도 했어요. ‘십리를 벗어난다’는 건 물리적인 거리를 넘어 가족이나 친한 공동체를 떠나 새로운 생활권으로 간다는 의미였어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멀어진다는 아픔과 연결되기도 했답니다.
더 먼 거리인 ‘백 리’나 ‘천 리’ 같은 경우에는 돌아오기 어려운 타향이나 절망 같은 감정을 담고 있다고 하니, 옛날 사람들의 길이 단위에 담긴 깊은 감정까지 느껴질 수 있겠죠?
지금 우리에게 십리는 어떤 의미일까요?
오늘날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단위지만, 옛 노래나 문헌에서 마주칠 때면 당시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문화적 단위예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로 빨리 이동하는 요즘 세상에서 때때로 천천히 걸으며 '십리' 정도의 거리를 걸어보면 어떨까요?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중한 관계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자! 이번 기회에 '십리'라는 단위가 가진 특별한 의미와 그 속에 담긴 간절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다음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 핵심 요약:
- '십리'는 약 4km
- 아리랑의 '발병'은 물집이나 근육통
- 문화적 상징으로 사용된 십리
- 오늘날에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의미
자주 묻는 질문
‘십리’는 현대 단위로 몇 km인가요?
십리는 약 4km에 해당합니다.
아리랑 가사 속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의 뜻은 무엇인가요?
십리를 채 가지 못하고 발에 물집이나 근육통 등 불편함이 생겨 더 이상 걷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표현입니다.
‘십리’가 가진 문화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단순한 거리 단위를 넘어 사회적 생활권이나 가까운 공동체에서 떨어진다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옛 문헌과 노래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문화적 단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