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게 사장님이 알려주는 당도 높은 복숭아 고르는 법

과일가게에서 탐스러운 복숭아를 볼 때마다 ‘이번엔 정말 달콤한 복숭아를 만날 수 있을까?’ 기대하시죠? 하지만 집에 가져와서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밍밍하거나 생각보다 덜 달콤해서 실망했던 경험, 저만 그런 건 아닐 거예요. 겉모습만으로는 속마음을 알기 어려운 복숭아의 세계, 이제는 제대로 파헤쳐볼 때입니다. 베테랑 과일가게 사장님들이 알려주는 실패 없이 당도 높은 복숭아 고르는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과일 고수가 알려주는 복숭아 품종별 당도 차이, 정말 중요할까요?

복숭아도 사과나 배처럼 정말 다양한 품종이 있어요. 그리고 이 품종마다 맛과 향, 식감이 천차만별인데요. 크게 백도, 황도, 천도복숭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백도는 부드러운 과육과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일품이죠. 황도는 단맛과 함께 은은한 새콤함이 조화를 이뤄서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어요. 천도는 껍질째 먹을 수 있어 편하지만, 다른 복숭아들보다는 단맛이 좀 덜한 편입니다. 그러니 무작정 예쁜 복숭아만 고르기보다, 내가 어떤 품종을 좋아하는지, 어떤 품종이 당도 높은 복숭아로 잘 알려져 있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복숭아 겉모습으로 ‘속마음’ 알아내는 특별한 눈썰미, 키울 수 있을까요?

겉만 보고 당도를 정확히 알기는 쉽지 않지만, 몇 가지 단서는 분명 있어요. 과일가게 사장님들은 보통 이렇게 말씀하시죠. 먼저, 껍질 색깔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물들고, 노란빛이나 붉은빛이 진할수록 잘 익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복숭아가 대체로 수분과 당분을 듬뿍 머금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마지막으로 복숭아 특유의 달콤하고 향긋한 내음이 강하게 퍼진다면, 그 복숭아는 당신의 선택을 후회시키지 않을 겁니다. 이 세 가지 감각을 활용하면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3~4일의 마법, ‘후숙’으로 당도와 풍미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비법은요?

과일가게 사장님들이 복숭아 맛의 비밀이라며 항상 귀띔해주시는 게 바로 ‘후숙’의 중요성이에요. 복숭아는 수확 직후보다 3~4일 정도 상온에서 후숙시켰을 때 가장 맛이 좋습니다. 이 기간 동안 복숭아의 당산비(당도와 산도의 비율)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단맛은 더 깊어지고 산미는 부드럽게 변해요. 집에서 복숭아를 구매하셨다면, 바로 냉장고에 넣기보다는 서늘한 실온에 며칠 두었다가 드셔보세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당도 높은 복숭아의 진수를 경험하실 겁니다.

‘비파괴 당도 측정기’, 전문가들의 숨겨진 무기일까요?

과일 전문점이나 농가에서는 복숭아를 상하게 하지 않고도 당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비파괴 당도 측정기’를 사용합니다. 이 기기는 복숭아에 빛을 쏘아 반사되는 빛의 양으로 당도를 분석하는데요, 11브릭스 이상이면 ‘와, 정말 달다!’ 싶은 고당도 복숭아로 분류됩니다. 이 기술 덕분에 어떤 복숭아가 진짜 당도 높은 복숭아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거죠. 물론 일반 가정에서는 구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이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복숭아를 고르는 눈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과일가게 사장님만 아는 특별한 꿀팁, 나만 몰랐던 진실은?

• 봉지 재배 vs 노출 재배: 간혹 복숭아를 재배할 때 벌레나 병충해를 막기 위해 봉지를 씌우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봉지를 씌우지 않고 햇빛을 듬뿍 받은 복숭아가 당도가 더 높다고 하니, 가능하면 노출 재배된 복숭아를 선택해 보세요.
• 흠집과 물렁함: 보기 싫은 흠집이 너무 많거나 지나치게 물렁거리는 복숭아는 당도가 낮거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살펴보세요.
• 크기 대비 무게: 같은 크기의 복숭아라면 살짝 더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속이 꽉 차 있고 수분이 많다는 신호거든요.
• 품종의 재발견 ‘미황’: ‘미황’ 같은 특정 품종은 무려 19브릭스를 훌쩍 넘는 경이로운 당도를 자랑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맛있는 복숭아를 찾으신다면, 이런 프리미엄 품종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른 복숭아, 언제 먹어야 가장 맛있을까요? 구매 후 관리법!

열심히 고른 달콤한 복숭아,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냉장고보다는 상온에서 3~4일 정도 후숙시킨 다음 드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후숙이 충분히 된 복숭아는 냉장 보관해도 괜찮지만, 가장 맛있는 순간은 역시 후숙 직후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냉장고에 넣을 때는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면 복숭아의 수분 손실을 막고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패 없이 달콤한 복숭아를 고르는 일, 이제 더는 어렵지 않죠? 품종부터 겉모습, 후숙 과정까지 이 모든 지식을 잘 활용하면 올여름,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과일가게 사장님들의 오랜 경험과 지혜가 담긴 이 팁들로 매번 최고의 당도 높은 복숭아를 맛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